Editor's Note
𝑹𝒆𝒂𝒅𝒊𝒏𝒈 𝑾𝒐𝒓𝒌𝒆𝒓는 '일을 향해 읽는 사람'을 담습니다.
메일이든, 자료든, 의중이든.
모든 일은 무언가를 읽어야 해석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브랜드 하우스 '더워터멜론'의 "김경도"님입니다.
대학 시절 더워터멜론의 커뮤니티 'BemyB'의 멤버로 출발해,
지금은 더워터멜론 사내 조직 문화를 기획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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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미리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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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멤버 → 커뮤니티 기획자 → 조직문화를 기획하는 인터널 브랜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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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일을 향한 읽기’란, 직접 겪지 못한 경험을 흡수해 '공감력'을 기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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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급여명세서에 동료들을 향한 한 편의 글을 쓰는 사람. 그가 읽는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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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아서 찾아간 커뮤니티가 첫 직장이 됐다고요. 그 시작이 궁금해요.
올해로 사회생활 5년 차이고, 지금 다니는 더워터멜론이 제 첫 회사예요. 다만 회사와의 인연은 입사보다 조금 먼저 시작됐어요. 대학생 때 브랜드 커뮤니티 'BemyB'의 멤버로 참여했고, 이후 BemyB 팀의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했거든요. 좋아해서 찾아간 커뮤니티가 첫 직장이 된 거죠.
입사 후에는 '브랜드'라는 키워드 안에서 다양한 일을 했어요. 계속 다른 일을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중심은 늘 '더 좋은 관계를 맺도록 돕는 일'이라고 정의했어요. 사람과 브랜드와 조직을 가리지 않고, "좋은 계기"를 만든달까요? 그래서 제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꽤 오래전부터 "좋은 계기를 만듭니다"라고 적어두었는데, 다만 이 표현은 수식어에 그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함께 일한 사람과 브랜드가 시간이 지난 뒤에 "그 만남이 좋은 계기가 되었어", "함께 일하길 잘했어"라고 말해줄 때 비로소 완성되는 말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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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뮤니티 기획에서 조직문화 기획으로, 일의 방향을 옮긴 계기가 궁금해요.
HR·조직문화 기획 업무는 사실 제가 손을 들어 자원한 일이에요. 그 과정에서 전체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도 했고요. 발표 때 저는 '동력'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제가 결국 하고 싶은 건 좋은 분들과 함께 '움직이는 힘'을 만드는 일이거든요.
저희 친형이 식품회사에서 10년째 HR 업무를 하고 있어요. 나이 차이가 있어서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형이 잘 해나가는 걸 보며 저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 품고 있었죠. 그런데 이 일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시작하기도 어렵고, 회사가 어느 정도 커야 자리도 생기고요.
결국 제 생각이 움직인 곳은 사람이었어요. 회사를 다니는 일에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잖아요. 상사든 동료든 후배든 말이죠. 사람과 문화만 좋으면 계속 다닐 수 있고, 아무리 처우가 좋아도 그게 아니면 괴로워지죠. 그런 '사람 문제'를 회사 안에서 일로 풀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그게 인터널 브랜딩이겠다 싶었죠.
그래서 2025년부터는 브랜딩의 시선을 회사 안으로 옮겨서 채용과 조직문화, 인터널 브랜딩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고 성장하는 경험을 만들고 있어요. 동시에 BemyB의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브랜드 북클럽도 계속 기획하고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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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의 일에 영향을 준 '읽기'들이 있다면요?
음, 조금 민망하지만… 저희 대표님들이 쓴 『창업가의 브랜딩』이에요. 눈치 보고 고른 책이 아니라, 이 회사를 알기 전인 2018년, 대학생 때 직접 사서 읽은 책이거든요. 마케팅 대외활동을 준비하며 '브랜딩', '마케팅'이라는 키워드에 꽂혀 있을 때 골랐었죠.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님, 프릳츠커피 김병기 대표님, 퍼블리 박소령 전 대표님처럼 지금은 크게 성장한 브랜드를 이끈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창업가의 브랜딩』을 계기로 브랜딩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BemyB에 참여하며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어요.
한 권의 책에서 BemyB와 더워터멜론, 그리고 지금 제 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 걸 보면, 역시 이 책을 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른 한 권은 『아침형 인간』이에요.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선물로 주셨던 책이죠. 책 내용도 좋지만 내용보다도 선생님이 적어주신 문구에 큰 도움을 받아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선생님이 써주신 문장을 읽으면서 저의 태도를 다잡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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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도님의 일에, '읽기'는 어떤 힘이 되어주나요?
저에게 읽기는 '공감력'을 길러주는 일이에요. 제가 북스톤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업계 선배들의 경험과 생각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한 사람의 시행착오와 선택, 실패를 어떻게 통과하고 성공을 향해 가는지를 읽으며, 제가 직접 겪지 못한 경험까지 간접적으로 흡수하게 돼요. 그렇게 공감의 폭을 넓혀가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책을 아주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에요. 새로운 콘텐츠가 워낙 많이 쏟아지니 다 챙기긴 어렵더라고요. 대신 지금 하는 일이나 고민과 연결되는 것부터 골라 읽어요. 저희 회사에서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my B letter'는 꼭 챙겨 읽고, 폴인과 롱블랙도 구독해서 관심 주제를 골라 봐요. 최근엔 '이미커피'의 이림 대표님 블로그에서 클로드 코드와 AI 활용에 관한 글을 읽으며 하나씩 공부하고 일에 적용해보고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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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달 급여명세서에 글을 쓰신다고요. 어떻게 시작된 일일까요?
기존에 급여명세서 메일에 짧은 인사말을 건네는 문화가 있었는데, 제가 조직문화 기획을 시작한 후에 더 다양한 소재로 쓰고 있어요. 급여명세서는 보통 오른쪽 하단의 숫자만 보고 끝나잖아요. 그마저도 안 보는 분들도 있고요. (웃음) 그렇지만 급여명세서 메일도 사내 구성원이 서로 소통하는 채널이니까요.
월말이 되면 팀장님과 함께 "이번 달엔 어떻게 표현할까?" 하고 머리를 맞대요. 그러다 제 사진첩을 뒤지기도 하고요. 최근에 눈에 걸린 문장이나 책, 콘텐츠 중에 이 한 달의 회사 상황과 사람들의 마음에 연결될 만한 걸 찾는 거죠. 그렇게 쓴 글을 메일로 보내고, 노션에 정리해 링크로 쌓아온 지도 벌써 2년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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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경도님에게 '읽기'를 대신할 무언가가 있다면요?
저에게 '읽기'를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꼽자면 '만나 보기'예요. '만남'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만나기'와 '보기'를 띄어 쓴 말이기도 하네요. 텍스트로 얻는 것도 많지만,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을 몸소 경험하는 것만큼 강하게 남는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만나고 싶은 분에게는 거절당할 각오를 하고 먼저 연락해보기도 하고, 북토크나 커뮤니티 모임을 기획해 일로 만날 기회를 직접 만들기도 해요. 그러니 '만나 보기'가 '읽기'를 대신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만나 보기 위해 읽고, 읽기 위해 만나 보려는 것에 더 가까워요. 이렇게 북스톤 인터뷰로 만나 보게 된 것도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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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언급된 책들을 소개합니다.
'좋은 계기를 만드는 힘'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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