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수요일, 한남동 페즈 블루캣에서 《재즈가 너에게》 행사가 열렸어요. 처음 가보는 공간에서, 완벽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져 긴장된 상태로 저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죠.
사실 행사 전에 소소한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원래 사용하던 마이크가 갑자기 고장 난 걸 알게 돼서 당일 아침, 급하게 새 마이크를 퀵으로 받았거든요. 북토크에 챙겨 가려고 열심히 충전을 하고 있었는데 새 충전기도 불량이었는지 갑자기 "펑!’"하고 터지고 말았어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행사가 끝날 때까지 마이크 배터리가 무사할까? 하는 걱정이 들었죠. 그리고… 예상대로 북토크 도중에 마이크가 꺼졌습니다. 작가님도, 관객들도, 저희도 당황하고 있는 그 순간 관객석에 계신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재즈의 일부인 거죠?”
모두 웃음이 빵 터졌어요. 엘라 피츠제럴드가 가사를 까먹고 즉흥으로 노래를 이어갔던 이야기, 키스 자렛이 고장 난 피아노로 명연주를 만들어냈던 순간처럼, 그날 저녁도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재즈 같아졌던 거죠.
어쩌면 이런 변주와 즉흥이 우리가 《재즈가 너에게》에서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한마디 덕분에, 그날 행사는 무사히 유쾌하게 마무리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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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가 너에게》 블루캣 음감회에서 수집한 문장들 💌
🔖 재즈가 가진 즉흥성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제가 생각하는 재즈의 즐거움은 신비로움이에요. 재즈는 바다와 같아서, 들을수록 이런 재즈가 있었나 하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요?
🔖 변주를 맞이할 수 있는 용기는 ‘준비’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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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평온하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애정 어린 친절을 베풀 수 있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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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또 하나의 행사가 있었어요. 기록을 위한 공간 ‘라이팅룸’에서 《인생의 의미에 답한 100인의 편지》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책에 담긴 100인의 편지를 함께 읽으며, 내 삶을 표현해 줄 단어를 발견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한 독자님은 책 속에서 ‘소박하고 진솔하고 근면한 삶’이라는 문장을 고른 후,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엄청 큰 꿈을 꾸며 살진 않아요. 그래서인지 '소박하고 진솔하고 근면한 삶'이라는 구절이 와닿더라고요. 삶을 무겁게 바라보기보단 평온함을 바탕으로 살고 싶어요. 내 마음이 평온하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애정 어린 친절을 베풀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삶을 산다면, 그게 좋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퇴사 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또 다른 한 분은, 이제는 무슨 일을 해야 행복할지 조금은 알 것 같다며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삶’이라는 문장을 읊으셨어요. “열심히는 하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자신을 소개한 독자님은 앞으로는 ‘잘 쓰이는 삶’을 살고 싶다고 고백하셨고요.
님은 삶에서, 무엇에 중심을 두고 살아가고 싶으신가요? 그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 《인생의 의미에 답한 100인의 편지》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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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의미에 답한 100인의 편지》 소모임에서 수집한 문장들 💌
🔖 솔직히 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굳이 애를 쓰는 편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는 열심히 하되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해요. 이 책 속에서 다양한 인물의 삶을 접하면서, 앞으로는 '잘 쓰이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뭐든 좀 더 욕심을 내서 끝까지 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제 인생 키워드 3가지는 [사랑, 호기심, 성장]입니다. 항상 첫 번째 가치로 두는 건 사랑이에요. 사랑을 잘 주고받는 삶을 중시하며, 호기심을 잃지 않는 일을 하며, 성취보다는 성장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여러분은 인생 키워드를 3가지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 Q. 나를 무조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의 리스트를 알려주세요!
- 달리기. 옆 사람과 "착착" 발걸음 맞춰서 뛸 때의 그 느낌.
- 강아지, 자연, 요가, 명상, 여행, 김동률, 마라탕.
- 커피와 함께하는 한낮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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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로 음악을 들으며 재즈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사람이 쓴 편지를 읽으며 내 인생의 의미를 손으로 적어본 지난 3월.
어떻게 보면 수고스러울 수 있는 이 행사들을 보며 독자 한 분은 “북스톤은 감성을 자극하는 행사를 잘 기획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AI가 발전해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을 5초 안에 그려주고, 음악 애플리케이션이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에 따라 손쉽게 내 취향의 음악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폴라로이드 카메라 앞에서 천천히 떠오르는 한 장의 색을 기다리고, 턴테이블 바늘이 LP 위에 닿는 "지직" 소리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우리의 감각을 건드려 주는 아날로그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그 감성을 찾아 헤매고 사랑하고 있죠.
턴테이블, 필름 카메라, 캠코더, 타자기 등… 시대를 풍미한 아날로그 물건들의 탄생과 전성기, 그리고 변화의 이야기를 책 한 권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런던 디자인 박물관 디렉터가 엄선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날로그 물건 250점의 퍼레이드가 지금 《아날로그의 세계》라는 책 위에서 펼쳐집니다. 최고 화질 도판에 고급 양장 제본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고, 디자인 전문가의 해설까지 함께 담겨 있어요.
지금 예스24에서 펀딩 시, 북스톤 마케터가 열심히 만든! 키링과 엽서 3종 세트까지 함께 받아 보실 수 있답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펀딩은 아래 버튼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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