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편지에서 님에게 북스톤의 이사 소식을 전했는데요! 벌써 뚝섬으로 이사 온 지 2주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자신만의 뚝섬 스팟을 소개해 달라는 책돌이의 부탁에 독자분들이 꽁꽁 숨겨 놓았던 공간들을 꺼내 주셨어요. 하나하나 지도에 소중히 저장해 두고, 북스톤 식구들이 직접 방문해 보았답니다.
① 로우 커피 스탠드 ☕ 저렴하고, 맛있고, 빠르고, 가깝고! 직장인의 모든 니즈를 충족하는 카페가 바로 옆에 있었던 이전 사무실. 뚝섬으로 이사 오자마자 그 카페만큼 만족도 높은 데일리 커피숍을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어요. 며칠간 방황하다 독자님이 추천해 주신 카페에 가보았어요. 지하철역 근처에 있고, 이른 아침부터 여는 곳이라 출근길에 테이크아웃하기에 딱이더라고요. 게다가 적당한 가격에 고소한 풍미까지! 아마도 저희들은 이 카페에 정착할 것 같아요.
② 춘천닭갈비 🥘 관광객 가득한 성수에서 찾기 힘든 게 바로 한식집이었는데요. 뚝섬으로 이사 와서 좋은 점! 바로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닭갈비'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독자님이 회사 근처 닭갈비집을 추천해 주셔서 냉큼 다녀와 봤어요. 양념이 덜 자극적이라 부담 없고, 점심시간에 가니 볶음밥까지 세트더라고요! 오랜만에 푸짐한 식사를 했답니다.
③ 뱅인타코 🌮 산책할 곳이 별로 없던 기존 사무실! 지금 이사 온 곳의 장점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서울숲이 있다는 거예요. 자신의 인생 타코집이라고 소개해 주신 곳에서 타코를 포장해, 동료들과 서울숲에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답니다. 함께한 편집자 H는 요며칠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해했어요.
이렇게 직원들 모두 200% 만족 중인 뚝섬 생활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새로 이사한 곳을 우리 님에게 소개해 드리지 않으면 섭섭하겠죠! 온라인 집들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1-2. 이번 사무실에서는 독자분들과 다양한 행사를 하려고 해요. 편하게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답니다. 메인홀(?)의 가구는 대부분 '앤더슨 씨'와의 상담을 통해 들여왔어요. 허먼 밀러의 조지 넬슨 가구들을 중심으로 우드와 블랙이라는 테마로 적절히 가구를 배치했답니다.
3. 출판사의 귀한 자산은 '책'! 책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는 책장을 고민하다 직접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마케팅팀 과장님이 몇 번이고 홍대 가구 제작소에 방문해 앤더슨 씨의 가구, 그리고 출판사의 무드와 잘 어울리는 나무를 골라 책장을 맞춰 왔어요. 그리고 그곳에 북스톤 대표님이 소장하고 있던 책들을 배치해 놓았답니다. 사무실에 놀러 오시면 이 책들을 모두 읽어볼 수 있다는 사실!
4. 북스톤 식구들이 책만큼 진심인 게 있는데요. 바로 '음악'입니다. <재즈가 너에게>와 같은 재즈 책도 냈으니 말 다 했죠. 기존 사무실에도 멋진 오디오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공간에선 더욱 멋진 오디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최고의 스피커"라고도 불리는 JBL 4344예요. '스피커가 좋아 봤자 얼마나 좋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와... 노래를 트는 순간 '왜 최고의 스피커라고 불리는지 알겠다'며 다들 고개를 끄덕인 거 있죠? 혹시 북스톤에 노래 들으러 오실 분 있으신가요?
이곳에서 앞으로 다양한 책으로, 다양한 작가님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정식적인 '집들이'는 밑미 <별게 다 글쓰기> 리추얼 메이트분들과 할 예정입니다. 북스톤의 이사를 축하해 주고, 북스톤 식구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글을 써 보고, 맛있는 걸 먹으며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면 <별게 다 글쓰기> 마을에 입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는 벌써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
몇 달 전부터 <별게 다 글쓰기> 마을에 입주해 달라고 하고 있는데, '대체 그게 뭔데?'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실제로 두 시즌 동안 <별게 다 글쓰기> 마을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이번 시즌에는 치어리더로 활동 예정인 리추얼 메이트 혜지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혜지님이 지난 두 시즌에 이어 왜 이번 시즌도 북스톤과 함께하는지, 이번 시즌 님과 함께해 나가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 함께 읽어볼까요?
처음 <별게 다 글쓰기> 마을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첫 계기라니! 어쩐지 까마득한 과거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황금사과를 갖고 싶어 아등바등하던, 그때의 저를 떠올리며 처음 썼던 글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글쓰기는 기세다. 나는 언제나 글을 써야 하는 책임감과, 함께 글을 쓰는 커뮤니티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북스톤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3개월의 별게 다 글쓰기 리추얼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3개월 후의 나의 글쓰기 근력은 얼마나 더 강해져 있을까?'
저조차도 잊고 있던 시작을 글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어요. 저는 숨을 쉬는 것처럼 글을 쓰는 것도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걸요!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함께하시고, 이번에는 치어리더 역할까지 맡으셨어요. 흔쾌히 치어리더를 맡아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시즌 2까지 참여하며 제가 목표했던 ‘꾸준히 쓰는 사람’은 될 수 있었지만, 언제나 제 글을 쓰기에 바빠 다른 메이트님들의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글을 쓰는 환경에 저를 넣어 꾸준히 쓰기 시작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치어리더라는 역할을 통해, 함께 쓰는 사람으로서 다른 메이트님들의 글에도 꾸준히 마음을 기울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