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 있다면 그 브랜드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도 함께 보고 계시나요? 주말이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유튜브 세계를 떠돌던 지난 일요일 밤, 책돌이는 오래전부터 애정해온 브랜드가 북스톤의 책을 읽었다며 소개하는 영상과 마주했습니다. 의류 브랜드 스테디에브리웨어는 캐쥬얼함과 포멀함 사이 어딘가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꼭 들어맞는 옷을 만들고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데요.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단순히 옷만 파는 곳이 아니라는 데 있어요. 이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테디 라이프에서는 매달 ‘이달의 소비와 콘텐츠’를 정리하는 영상이 업로드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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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들이 자사 브랜드 외에 어떤 옷이나 아이템을 소비했는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왜 이 옷을 골랐는지 이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가 녹아 있는지 차분하게 들려줍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즐겁게 패션과 콘텐츠 이야기를 하는 팟캐스트 채널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어요.
한 달 동안 즐긴 책과 영화, 공연, 장소 등 '이달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스태프 한 분이 북스톤의 <좋은 기분> (박정수 지음)을 소개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 자세를 고쳐 앉았어요. 대표님이 권해서 읽었는데, 처음엔 “좋은 책이네~” 정도였지만 매장을 오픈하고 일하는 동안 ‘접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준 책이었다고요. 가장 보람있고 재미있는 일은 사람을 응대하는 일, 이라고 말씀하시는 스태프 분께 가닿을 수 있어 책도 함께 기뻐할 것만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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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몰래 좋아하던 친구가 먼저 “우리 친해질래?” 하고 말을 걸어오는 듯한, 오랜만에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리는 설렘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브랜드가 있나요. 그 브랜드와 어떻게 ‘친해지고’ 있나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한 소비하기, SNS에 애정을 과시하기, 혹은 조용히 응원하기... 애정하고 응원하는 브랜드가 하나쯤 있기를, 아직 없다면 만들어보시기를 응원할게요! 그 중 누군가에게는 북스톤도 그런 브랜드였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함께 전하며. ☃️
책돌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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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돌이가 사심을 담아 뉴스레터 인터뷰를 핑계로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납니다. 북스톤에서 발행하는 인터뷰 콘텐츠라 이름에 '돌'이 들어갑니다. 함께 캐치볼을 하듯 다정한 안부와 근황, 요즘 하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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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한탄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지구 반대편의 전쟁이 우리 동네 빵값을 올리고, 미국의 금리 결정이 내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뒤흔드는 시대. 이제 경제는 뉴스 속 남의 이야기가 아닌 매일의 '생존 지식'이 되었다. 전작을 통해 경제 공부의 문턱을 낮췄던 저자가, 이번에는 거대한 세계 흐름과 나의 일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쾌하게 풀어낸 신작 《에브리웨어 경제학》으로 돌아왔다. 복잡한 세상의 흐름이 내 삶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 연결고리를 찾아보았다.
《에브리웨어 경제학》 김경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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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작 《경제의 질문들》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는데, 두 번째 경제 책을 쓰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독자들이 던지는 질문도 더 ‘업그레이드’되더라고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는데 왜 우리 동네 빵집 가격이 올랐어요?" "미국의 부채가 늘어나는 게 왜 저의 대출 금리를 흔드는 거죠?" "AI가 발전하면 제 직업은 괜찮을까요?" 경제의 ‘개념’은 어느 정도 알겠는데, 그게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엔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갔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달러 패권, 빅테크, 인구 절벽 같은 거대한 흐름들이 매일 아침 내가 마시는 커피 가격, 내 직장의 채용 공고, 내 통장 잔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전작이 ‘기본편’이었다면, 이번 책은 ‘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바쁜 독자들에게 ‘딱 한 챕터만’ 읽어보라고 추천한다면요?
가장 첫 챕터인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났는데 왜 우리나라 빵값이 오를까?”부터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단 이 챕터를 읽기 시작하시면 그때부터는 멈출 수가 없어서 끝까지 책을 읽게 될 테니까요. (웃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한 대를 만드는 데 수많은 국가가 연결되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어 설계는 한국, 반도체는 대만, 카메라는 일본, 조립은 중국… 이게 바로 글로벌 공급망인데요. 지금 전 세계는 이 공급망으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한 군데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여파가 우리의 일상까지 미치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면 밀 수출이 막히고, 그럼 밀의 공급이 줄어들어 원가가 뛰고, 결국 동네 빵집 가격표가 바뀌는 식입니다. 이 챕터만 읽으셔도 경제 뉴스를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거예요. ‘글로벌 공급망’이나 ‘리쇼어링’ 같은 단어들이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지갑과 직결된 이야기’로 보일 테니까요.
Q.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인가요?
“경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모든 곳(Everywhere)에서 작동하고 있다.”
저는 경제를 거시지표나 어려운 이론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SNS로 친구와 소통할 때 자연스럽게 접하는 ‘생활의 언어’로 설명하고 싶었어요. 일상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하는 순간, 세상을 훨씬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거든요.
왜 내가 늘 먹는 회사 앞 식당의 메뉴 가격이 갑자기 올랐는지, 왜 그 쇼핑몰은 잊을 만하면 할인 쿠폰을 뿌리는지, 중국의 부채가 내 연금 계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모든 것이 경제의 영역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경제 뉴스를 읽는 눈’을 갖게 되고, 세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경제를 안다는 건 결국 ‘내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아는 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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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솔직히 경제 책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책은 누가 읽으면 좋을까요?
저는 이런 분들을 떠올리며 썼어요.
첫째, 경제 뉴스만 나오면 피하고 싶어지는 분들이에요. 용어는 어렵고 나랑 무슨 상관인지도 모르겠다고 느끼신다면, 이 책이 경제와 여러분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아드릴 거예요.
둘째, 투자는 하고 싶은데 뭐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입니다. 그냥 하루 이틀 투자하고 끝내실 거 아니잖아요.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투자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큰 흐름을 읽는 게 먼저입니다. 이 책은 그 지도를 그려줍니다.
셋째, 5년 뒤 내 커리어가 불안한 직장인이요.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는데 내 직무는 안전할까? 이 책은 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는 세상 돌아가는 걸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입니다. 단순 지식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에브리웨어 경제학> 김경곤 저자 인터뷰 전문은 '이곳'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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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전시, 공간, 라이프스타일… 재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힘차게 걷고 기록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무경계 취향의 여정.
ㅡ 책돌이 2호의 기묘한 모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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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이네요. 이맘때가 되면 다들 한 해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고 싶어집니다. 정리의 방식은 다양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기록’입니다. 연초의 다이어리는 작심삼일로 접어도, 남들이 올리는 연말 결산은 또 따라 해보고 싶어지잖아요. 그만큼 타인의 기록이 주는 힘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그런 기록의 힘을 믿고, 한 해를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밑미 <오프더레코드> 전시 다녀온 후기를 깊게 나누고자 합니다. 간단한 후기는 북스톤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밑미 <오프더레코드> 전시는 밑미 특유의 따뜻함이 가득한 시간이었어요. 특히 입구에서 마주한 니체의 문장이 참 편안했습니다.
“진정성은 전염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진실을 말할 때, 우리도 우리 안의 진실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타인의 시선과 눈에 보이는 결과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솔직하게 나눈 ‘진실의 기록’을 전시했다고 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낸 타인의 기록이 진솔한 용기를 준다는 취지에 공감했습니다. 입장 시 진행하는 ‘방해꾼 테스트’도 꼭 해보세요. 내 기록을 방해하는 귀여운 방해꾼 친구를 만나는 재미가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전시를 준비한 분들의 ‘준비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차분한 공간에서 타인의 기록을 온전히 읽어볼 수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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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준비한 크루들의 준비 과정을 보는 게 정말 좋았어요. 가파른 계단을 이동할 때 방문자들이 자연스럽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려면 어떻게 배려해야 할지,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기록을 자연스럽게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각 요소의 이유를 알게 되면서 공간 자체가 하나의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심하게 쌓아 올린 다정함을 알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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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아카이브 방에 상주하고 계시는 스태프의 안내로 기록물을 2개 받아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오프더레코드>의 전시 파트너 KANU의 따뜻한 음료와 함께 누군가의 진솔한 기록을 읽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요.(말차라떼는…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저는 바쁜 와중에도 삶을 잘 가꾸기 위한 노력이 담긴 기록을 받았어요. 한 분은 열심히 쓴 다이어리와 문장 노트를 넣어 주셨는데요, “다시 읽어도 깨달음을 주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셨다고 해요. 다시 읽어도, 라는 것은 두 번씩 읽은 책이라는 뜻이겠죠? 그런 문장을 한곳에 모아 원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다면 든든한 지지대를 얻은 기분일 것 같아요.
다른 분은 운동하며 느낀 ‘감각’을 기록한 노트를 주셨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기록 의도를 나눕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에 기대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쌓이는 ‘감각’을 기록하고 싶으셨다고 해요. 이 말이 지금의 시대에 꼭 필요한 시선처럼 느껴졌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얻었어요. 완벽할 필요 없이, 나의 속도로 나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배웠습니다. 그렇게 돌아봄으로 인해 내가 지나온 시간이 나의 자양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올 한 해, 진솔한 회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실패를 통과하는 일》 저자, 박소령 작가님도 이번 전시 기록자로 참여하셨어요. 우연한 기록을 감상한 뒤, 요청하면 113번 박소령 작가님의 기록을 받을 수 있어요. 지난 10년을 잘 보내주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가 《실패를 통과하는 일》이 되어 많은 독자에게 용기를 주었죠. 밑미 <오프더레코드>에서는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을 작가님의 기록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전시 마지막 주에는 스페셜 위크가 진행된다고 해요. 특히 《엔딩 라이팅》 노윤주 작가님의 세션은, 죽음을 점심 메뉴처럼 가볍게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컨셉이 좋았어요. 노윤주 작가님과 가볍게 글쓰기를 시작한다면, 다가올 새해에는 기록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이번 밑미 <오프더레코드> 전시는 완성도가 어떻든 기록은 그 자체로 힘을 가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 주었어요. 그래서 저도 더 늦기 전에 올해를 잘 복기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기록해보는 12월이 되시길 바라요!
글 / 책돌이 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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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스톤 하이라이트
✅올해의 마지막 뉴스레터가 될 08호 책돌이 편지는 '특집호'로 꾸려집니다. 과연 어떤 주제로 찾아올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두근...)
✅ <실패를 통과하는 일> 대전 '다다르다'에서 독자 여러분을 만나요 :) 신청은 여기서!
✅ <인구와 부> 조영태, 고우림 저자의 교보문고 명강의 big 10 강연 신청은 이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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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책돌이 편지' <07호>는 어떠셨나요? 🔦
다양한 감상을 남겨 주시면 더 좋은 레터로 찾아뵐게요!
💬 제가 친해지고 싶은 브랜드는 북스톤이에요! 이번 기회에 말해 봅니다 👀
💭 경제는 우리 삶 모든 곳에 있다는 말씀이 흥미로워요. 《에브리웨어 경제학》 꼭 사서 읽어야겠어요!
🗯️ 밑미 <오프더레코드> 전시 흥미로워요… 저도 기록하며 올해를 마무리 해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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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책돌이 편지’는 북스톤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듭니다.
🍀 책돌이 1호 : ‘책돌이 편지’를 읽으며 커리어를 쌓다가 북스톤에서 책돌이 편지를 기획하고 만듭니다. '시작할 때 필요한 것은 작은 호기심 정도' 라는 말에 담긴 경쾌함을 좋아해요.
🍊 책돌이 2호 : 북스톤에서 ‘기묘한 모험’을 담당합니다. 재미가 있는 곳이라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어디든 출동합니다. 오늘도 저를 착실히 걷게 하는 건 ‘확실한 것은 언젠가 알게 될 날이 온다는 믿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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