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2년은 기업의 성장을, 다음 12년은 사람의 성장을. Editor's Note
𝑹𝒆𝒂𝒅𝒊𝒏𝒈 𝑾𝒐𝒓𝒌𝒆𝒓는 '일을 향해 읽는 사람'을 담습니다.
메일이든, 자료든, 의중이든.
모든 일은 무언가를 읽어야
해석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으니까요.
리딩워커 두 번째 주인공은 실무 리더들의 자기 성장 커뮤니티 'HFK'의 김재윤 대표님입니다. 2013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서 출발했죠. 읽기로 시작해 커뮤니티까지 운영 중인 사람, 더할 나위 없는 𝑹𝒆𝒂𝒅𝒊𝒏𝒈 𝑾𝒐𝒓𝒌𝒆𝒓의 이야기,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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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미리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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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장을 돕던 컨설턴트에서, 사람의 성장을 돕는 커뮤니티 운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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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란 '판단력'을 키우는 일 — 혼자 읽으면 정보, 함께 읽으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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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틀릴 수 있다"를 기본값으로 두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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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에서 Career로, Career에서 Calling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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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FK와 재윤 님을 아는 분도 많지만, 처음 만나는 분께는 '나의 일'을 어떻게 소개하세요?
지금은 개인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 과거에는 기업의 성장을 돕는 일을 했어요. 앞의 12년 정도는 컨설턴트로 기업의 성장을 도왔고, 이후 12년은 HFK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돕고 있죠. 마침 딱 12년씩 나뉘어서, 요즘은 '앞으로의 12년에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일에는 세 종류가 있다고들 해요. 생계를 위한 일인 '잡(job)', 자아실현을 위한 '커리어(career)', 그리고 소명으로서의 '콜링(calling)'이요. 대학을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시작한 일이 잡이었고, 외국계 컨설팅 펌으로 옮기면서 커리어의 확장을 좇았어요. 그러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일로 끝까지 가는 게 아니라, 뭔가 다른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개인의 성장을 돕는 일이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잡에서 커리어로, 커리어에서 콜링으로 넘어온 셈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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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FK는 2013년 HBR(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서 시작했다고요. 혼자 읽어도 되는데, 왜 '함께' 읽기였나요?
책을 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같아요. 하나는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 다른 하나는 사고와 관점을 넓혀 판단력을 높이는 독서요. 정보를 얻는 독서는 혼자 해도 돼요. 그런데 판단력을 높이는 독서는 혼자 하면 오히려 확증편향이 생기기 쉬워요. 자기 생각이 틀렸는데도 맞다고 여기게 되는 거죠.
지금 녹음에 사용 중인 이 마이크를 예로 들면, 제가 보는 쪽에서는 이 면만 보이지만 사실은 옆면도, 뒷면도 있잖아요. 혼자 읽는 독서는 한 면만 보게 되는 거죠. 그런데 함께 읽으면 좌측도, 위쪽도, 아래쪽도 볼 수 있어요. 그렇게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에 이르는 길이 '함께 읽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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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소정동, 4층 마이시크릿덴, 5층 HFK. 한 층 한 층 성장하는 리더십. *네이버맵 : 오아시스 덕수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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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토론이 좋은 리더를 만든다"는 믿음이 HFK 곳곳에 있어요. 읽고 토론하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나요?
12년을 운영하면서 더 확신하게 됐어요. 결국, 좋은 리더는 좋은 판단을 하는 자리예요. 그리고 좋은 판단은 상황 전체를 봐야 가능하죠. 과거의 성공 경험에만 갇혀 새로운 인풋을 받아들이지 않고, 늘 비슷한 사람들과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면, 저는 그분의 성장이 멈췄다고 봐요. 판단력도 흐려질 수밖에 없고요.
반대로, 계속 토론하면 달라지죠. 여기서 토론은 찬반을 가리는 디베이트가 아니라 디스커션의 의미고요. ❶세상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❷함께 이야기 나누며 ❸자기 생각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사람. 저는 그런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결국 토론이 필요하죠.
👂🏻토론할 때 가장 중요한 태도가 있다면요?
호기심과 경청이에요. 저는 호기심이 사라지는 순간 성장도 멈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끊임없이 세상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애정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자기 사고가 편협하게 갇히지 않으려면 계속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그때 나만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말을 더 적극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자세, 경청이 중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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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토론하는 HFK 멤버들로부터 받은 다정한 마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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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과 경청을 위한 재윤 님만의 태도가 있나요?
저는 그냥, '나는 틀릴 수 있다'고 가정해요. 지금 제가 진리라고 믿는 것도 아닐 수 있으니까요. 상황이 변하면 문제도 변하고, 해결책도 변해요. 과거엔 맞았던 답이 지금은 아닐 수 있죠. 그러니 제 판단도 당연히 바뀔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가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게 호기심은 개인적인 관심이라기보다, 문제를 풀기 위한 자세에 가까워요. 과거에 알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이렇게 변했으니 새로운 솔루션이 있지 않을까 계속 탐구하고 발견하는 것. '솔루션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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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중 언제, 어떻게 읽으세요? 정해진 루틴이 있나요?
읽는 시간을 루틴으로 잡아두진 않아요. 필요할 때, 그리고 고민이 있을 때 읽거든요. 그런데 '이런 고민이 있으니 이 책을 읽어야지' 하는 식은 아니에요. 관심 가는 책을 펼쳐서 읽다 보면,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나 어떤 상황에 제 고민이 녹아들어서 스스로 계속 생각하게 돼요. 그렇게 방향을 찾아가는 도구로 책을 많이 읽어요. 정보를 위해서라기보다, 제 판단을 위해서요.
🤔 정보를 위한 읽기와 판단을 위한 읽기, 요즘의 읽기는 어느 쪽에 가깝나요?
요즘은 정보보다 '좋은 질문'을 더 많이 찾는 것 같아요. 결국 스스로 내재화해야 하는 거니까요. 조직에서 문제를 풀거나 콘텐츠를 만들 땐 정보가 많이 필요했는데, 지금 제 일은 판단이 중요해서 그런 것 같아요. 흔히 '감'을 말하지만, 감도 그냥 생기진 않아요. 그동안의 경험과 읽은 것들이 쌓여 만들어진 게 감이거든요.
책 외에 아티클로는 폴인과 롱블랙을 챙겨 읽어요. 둘의 결이 좀 다른데요, 폴인은 일터에 있는 실무자들의 이야기가 강하고, 롱블랙은 조직 밖에서 사업이나 브랜드를 하는 이야기에 가까워요. 저는 두 미디어의 큐레이션 자체를 신뢰하는 편이라, 그들이 골라준 콘텐츠는 믿고 읽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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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한 권을 꼽는다면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쓴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예요. 저를 커리어에서 콜링으로 넘어오게 한 책이죠. 기업 자문도 많이 하셨던 교수님이, 암으로 투병하시며 병석에서 정리한 생각을 담은 책이거든요.
책에서는 이런 질문을 던져요. '내 임종의 순간,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았다고 스스로 평가할 것인가.' 경영에서 '측정(measure)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고들 하잖아요. 그 렌즈로 제 인생을 보니, '기업의 성장을 돕던 컨설턴트, 여기 잠들다'보다 '누군가의 성장을 돕던 김재윤, 여기 잠들다'가 훨씬 의미 있겠더라고요. 그 문장이 저를 지금의 일로 옮겨 놓았어요.
🏁 책 이외에 모토로 삼는 문장이 있을까요? 함께 읽고 싶습니다!
있죠, 스탠퍼드 MBA 에세이의 첫 질문인데,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라는 문장이에요. 이 문장을 읽기 전에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계속 회고하다 보니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답에 이르렀고, 그게 커뮤니티로 이어졌어요. 그 질문을 HFK로 옮기면 결국 '성장'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HFK가 하는 일을 [Your Growth Matters]라고 정의해요. 멤버의 성장을 돕고, 그분들이 더 나은 사회를 이끌면, 더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 그렇게 연결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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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거리를 고르는 기준이 궁금해요. 함께 읽을 책은 어떻게 정하세요?
혼자 읽을 책과 함께 읽을 책을 따로 구분하진 않아요. 처음부터 '같이 읽을 것'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기 시작하거든요. 읽어서 좋으면 멤버들과 같이 읽자고 해서 독서 모임을 하나 만들죠. 다만 낱권으로 읽기보다는 주제를 정하고 읽어요. 예를 들어 '공간의 기획'을 아젠다로 잡으면, 관련된 책 세 권을 큐레이션해서 함께 읽는 식이에요.
최근에는 황준호 작가님의 『투자의 중력』을 함께 읽고 있어요. 채권 운용역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개인 투자자로 길을 옮긴, 20년 경력의 투자자 이야기죠. 투자 스킬이나 재테크 노하우가 아니라 인생의 손실을 대하는 태도를 말하는 책인데,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쏟느냐도 결국 투자라는 점에서 요즘의 저에게 많이 와닿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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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FK의 이야기를 매거진으로도 만들고 북페어에도 참가했어요. 어떻게 시작됐나요?
HFK 운영이 딱 10년이 됐을 때 생각하게 됐죠. 시즌마다의 이야기를 우리가 직접 기록하자고요. 결국 서울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성장과 휴식 이야기라, '하프타임'이라는 콘셉트로 묶었어요. 에디터도 포토그래퍼도 모두 멤버분들로 구성된 TF가 함께 만드는 매거진이에요.
작년에는 이 이야기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보자 해서,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에도 처음 참가했어요.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낸다는 건 여러모로 쉽지 않지만, 매거진은 계속 이어가려고 해요.
⚖️ 마지막으로, 재윤 님에게 '읽기'는 어떤 힘이 되어주나요?
이런 말이 있잖아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저는 그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 바로 읽기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읽기는 판단력을 키우는 활동이에요. 성장이란 결국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리더의 성장으로 좁혀 보면 결국 '좋은 판단'이거든요. 좋은 판단을 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되고, 좋은 인생을 살고요. 그렇게 자기 판단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는 것, 그게 성장이라고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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𝑹𝒆𝒂𝒅𝒊𝒏𝒈 𝑾𝒐𝒓𝒌𝒆𝒓 HFK 김재윤의 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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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언급된 책들을 소개합니다.
더 좋은 판단력을 갖고 싶다면
이 책들로 시작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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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Worker를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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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book-stone.co.kr |
리딩워커 3화의 주인공은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이자,
동네서점 운영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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