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호록
- 올 봄,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 올해는 어떤 무드로 봄을 타볼까?
- 돈 쓰며 봄 탄다면? 소비보고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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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옆에 왔을 뿐인데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존재가 있나요? 봄이 그럴 테고, 누군가도 그럴 수 있고요. 누군가가 없어도 괘..괜찬..ㅎ..찮을 겁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관한 비결이 있거든요. <마음을 움직이는 일>의 저자 전우성 님은 연애와 브랜딩이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나만의 스타일, 행동, 가치관, 생각 등이 모여 나의 이미지를 만들고, 이에 상대방이 호감을 느끼니까요. 네, 말은 쉽죠. 실전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아주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연애든 브랜딩이든지요. 브랜딩 세계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우성 님은 사업 안 하세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업보다는 제 브랜드를 갖고 싶어요."
사업과 브랜딩의 차이, 그 외에도 브랜드 디렉터와 브랜딩 디렉터, 브랜딩 디렉터와 브랜드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와 브랜드 빌더처럼 비슷해 보이는 말들의 미묘한 차이도 있습니다. 누구나 브랜딩을 (아, 연애인가요) 하지만, 잘하는 사람 따로 있는 건 아마 이 차이를 아느냐의 문제 아닐까요. 그 미묘한 차이를 전우성 저자님이 직접 알려주는 자리가 있습니다. 올 봄 그냥 보내지 말아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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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늘 기대합니다. ‘올해 나는 어떤 무드로 봄을 탈까’ 하면서요. 주로 가라앉는 기분과 방방 뜨는 기분으로 나누는데요, 굳이 나누긴 하지만 결과는 똑같습니다. 새로운 것(지금까지 안해봤던 것) 해보기! 지난 주말 <쇼팽 in 뉴욕>이라는 클래식&재즈 공연을 보면서 두 마음을 휘휘 섞어왔습니다.
‘쇼팽의 곡을 재즈연주 기법과 즉흥연주로 들려준다’는데 듣고 뭐가 재즈인지 알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했어요. 한 무대에 재즈 연주자들과(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 아코디언, 색소폰클라리넷) 클래식 연주자들(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들이 함께 서 총 3부로 나눠 쇼팽의 운율을 들려주었는데요, 공연 초반에는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연주하는 재즈 연주자들에게 눈길이 갔다가 뒤로 갈수록 메인 바이올린과 재즈 색소폰이 주요 선율을 핑퐁하는 것을 보며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공연 중 클래식 음악 덕분에 깊은 심연으로 들어갔다가 재즈 덕분에 신나는 마음으로 하늘 둥둥 떠올랐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는 실감했습니다. ‘살다 보면 지나기 마련인 시절이 있다’(<재즈의 계절> 중) 있다고요. ‘길을 잃은 듯한 난처한 기분 대신, 여행지의 낯선 거리를 산책할 때와 같은 호기심’으로, 조금 더 산뜻한 기분으로 올 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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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졌으니 옷을 사고, 밖에서 피크닉을 해야하니 도시락 통도 사고... 봄을 즐긴다고 이것저것 사다보니 어느새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렸어요. '우리 더 이상 봄 타지 말고 돈을 아껴보자!'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소비보고톡방'을 팠습니다.
각자 산 물건을 말하거나, 이 물건을 살지말지 고민하면 다 같이 꾸짖어주는 방이죠. 여기 있으면서 싼 물건도 많이 알게되어 지갑이 열릴 뻔 한 적도 있고 (어느새 공구방이 되어버린 기분이랄까요?) 그동안 연락도 잘 안하던 친구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도 알게되어 일주일째 재밌게 즐기고 있어요. 실제로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꾹 참게 되어 지갑을 지킬 수 있었어요. 아, 친구들의 지갑도 지킵니다. 제가 주로 꾸짖는(?!) 입장인데요, 유튜버 김짠부 저자의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안 사면 100% 할인'이라며 뼈 때리는 소리를 하거나 중고마켓이나 기프티콘을 적극 활용하자고 권하고 있어요. 꾸짖음 당하면서도 좋아하는 친구들도 열심히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원래 돈을 쓰면서 봄을 탔었는데, 이번 봄은 친구들과 함께 돈 아끼는 이야기를 하면서 봄을 탈 것 같아요! 이번 봄, 여러분도 친구들과 함께 으쌰으쌰 지갑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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