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압도되어 살아가요. 또는 ’좋아 보이는 것'에 굴복되기도 하고요. (중략) 벤치마킹을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그 범주 안에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생겨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Out Of BOX'라는 말을 종종 써요. 자신이 어떤 박스 안에 갇혀 있는지 깨달으라는 의미로 쓰는데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_ “일 잘하는 ‘척’하는 법” <이게 무슨 일이야!>
"그래서 일은 할 만해요?" 맹그로브고성에서의 사진을 회사 메신저에 띄우고 받은 질문이었습니다. '너어무 좋아요, 또 오고 싶어요'라고 간략히 답변했지만 그 질문의 여운은 길었습니다. '왜, 어떻게 좋은가' 하고요. 맹그로브고성을 오가면서 읽었던 책 <이게 무슨 일이야!>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 서울에서도 전시도 보러 가고,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고, 산책도 운동도 하면서, 나름 박스를 드나드는 균형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더라고요. 하긴 전시 보는 중간에도 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카페도 하도 다니다 보니 일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었고요. 그렇다고 할 일이 있는데 멀리 가기엔 번거로울 때, 그럼에도 박스로 고개를 내밀어야 할 때 고성속초가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까지 해야 한다면 맹그로브에 다 준비되어 있으니 따로 신경 쓸 것도 없고요. 그래서 일이 잘 되냐고요? 하는 둥 마는 둥 오랫동안 질질 끌던 일 하나를 쳐내고 왔으니, 잘 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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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는 곳에서 시작하는 마음 at. 북끝서점
"책끝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티타임을 가지는 딱 그 시간만큼, 맹그로브고성에서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끝서점입니다. 주인장의 큐레이션 덕분에 평소 보지 못했던 책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이고, 지역 서점이라서 얻을 수 있는 묘미도 있습니다. 지역 출판사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거든요! 북끝서점에서 만난 출판사는 '온다프레스'입니다. 온다(ONDA)는 이탈리아어로 '파도'라고요. '잔잔히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라'는 북끝서점 주인장의 권유에 홀린 듯 한 권 사 왔습니다. 그만큼 새로웠던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북끝서점의 슬로건입니니다. '책끝에서 당신을 기다린다'라는 말이 누군가의 끝이 누군가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를테면 기획부터 출시까지 많은 공을 들이는 만큼 상품이나 브랜드를 내놓으면 '끝났다'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사실은 그때부터가 시작이라는 것! 시작할 때의 설렘이나 기대를 오래 자주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삶의 묘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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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특별한 브랜딩 수업 with. 홍성태
빅 브랜드가 되려고 애쓰지 마. 조그맣더라도 너의 발자 국이 쉽게 잊히지 않는 브랜드로 남기 바란다. 패션 디자이너 엘리스 템펄리가 한 말을 가슴에 새겨두렴. “You have to stay true to your heritage; that’s what your brand is about.” 자네가 남길 유산을 충실히 관리하게. 바로 자네 브랜드에 관한 모든 것 말일세._<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세상에 남는 브랜드는 어쩌면 "늘 '시작하는 마음'을 품고 있지 않을까요? 감자빵으로 대박 난 최동녘 대표님, 2시간 웨이팅은 기본인 테디뵈르 하우스부터 최근 골든피스 약과 브랜드 디렉팅을 맡은 F&B 브랜드 기획자 뚜기 양지우 님, 묻혀가던 곰표 브랜드를 환생시킨 변은경 팀장님까지, 이 세 분은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을 읽고 홍성태 저자를 찾아가 12주간 특별한 브랜딩 수업을 들었다고요. 이미 시장에서 성공했고 인정도 받은 분들이지만, 세상에 남는 브랜드를 위해 또 한 번 시작한 셈이죠. 이 세 분에게 '브랜드로 남는 법'을 전수하신 홍성태 교수님과 이를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는 위의 세 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을 통해 그간 답답했던 우리 브랜딩의 해결책을 찾아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