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고 싶은 일 세 가지?
미리 새해 계획 세울 겸 세 가지 다짐을 써봅니다. 매일 일기 쓰기, 러닝 습관 들이기, 미라클모닝. 미라클이라고 하니 거창해 보이지만(내게는 미라클이지만), '아침 6시 정도에만 일어나도 좋지 않을까' 매일 상상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에서 일기 쓰는 법에 대한 영상을 봤는데요, 하루 있었던 일들을 주욱 적어보고, 그중 의미 있는 것 하나를 골라 써보고, 감사한 일도 꼭 쓰라고요. 최근 시도해봤는데 감정을 쏟아내는 일기가 아닌 새로운 형식이라, 그간 써왔던 일기와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그 마음의 핵심은 '매일 감사한 일 찾기'겠죠?
좀 더 어렸을 때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들
운전. 면허를 막 땄을 땐 운전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차가 없고, 차를 사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그건 싫고… 결국 초보운전 몇 차례 하고 한참을 장롱면허로 묵혀두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 해보는데, 너무 겁이 나더라고요. '도전의 기쁨보다 두려움이 더 커지는 나이가 되어버렸구나' '패기 넘칠 때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럼 지금은 초보가 아니라 베테랑일 텐데' 하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자기계발은?
운동과 언어. 외국어가 아니어도 머릿속에 한국어 어휘가 많으면 그만큼 이해가 빨라지고,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고, 표현도 풍부해지고, 거기서 또 새로운 생각이 뻗어갑니다. 그렇게 내 생각에 고유함이 만들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운동은 그런 활동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요.
내 인생을 책 한 권으로 쓸 때 첫 문장은?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행복이라는 단어를 굳이 떠올리지 않는 것. 내가 지금 행복한가 아닌가를 의식하지 않는 상태야말로 행복 그 자체라 생각해요. 행복에 집착할수록 행복으로부터 멀어지지 않을까요?
매일 아침,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면?
체조? 스트레칭쯤 되겠네요. 눈 뜨자마자 침대에서 할 수 있어 쉽고 편하지만 그만큼 지나치기도 쉬워요. 그래서 더욱 신경 쓰며 즐거운 하루를 위해 온몸의 근육들을 깨우는 일로 빼놓지 않으려고 신경씁니다.
책 꼭 읽어야 할까?
네. 읽어야겠더라고요. 책을 읽으면 많은 단어들, 문장들이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표현력이 혹은 전달력이 좋아져서 대화하데 수월해져요. (쫌 멋진 문장들로 있어 보일 수도 있잖아요.^^)
그간 뿌듯했던 소비는?
멋들어진 책장을 구매했어요. 직접 조립해 만듦새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앞표지가 오도록 책을 둘 수 있는 문이 달린 책장입니다. 그 책장 앞에 서면 마치 서점에 온 것 같아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팁 하나 드리자면, 만화책처럼 작은 판형의 책들만 일반 책장에 꽂듯 보관할 수 있으니 내부 공간과 갖고 계신 책의 크기를 꼭 비교해 보시고 구매하세요! (저는 쿠팡에서 샀고 후기에 진짜 서점에서 구매한 후기가 있었어요… 호호호)
일은 왜 할까?
‘일은 무엇일까요?’라고 먼저 되물어보고 싶은 신입… 바로 저예요… 일은 아무래도 힘에 의해 변환된 에너지 총합이겠죠? 물체에 힘을 가했을 때 힘과 거리를 곱한… '일을 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는 경제적 필요가 가장 크겠지만, 당장 눈앞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일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그러니까 일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는 에너지가 오가고 생성되는 하나의 현상인 것 같아요. 이왕이면 재밌고 좋은 에너지면 좋겠죠? 그러니 재밌는 일을 하자고요!
글쓰기, 쉬워지는 날이 올까?
독자님들에게 편지를 보낸지도 어언 3년이 넘었어요. 그런데 아직 글쓰기가 어렵네요. 매번 쓸 때마다 '더 잘 쓸 수는 없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데도요. 심지어 짧은 카드뉴스 글을 쓸 때도 숨이 턱 막히고 걱정이 앞섭니다. 글쓰기는 평생 쉬워질 수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믿는데… (괜찮아지고 있죠,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