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문장답 2> 후기: “이렇게 질문이 많은 북토크는 처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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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입 마케터 ‘홍신입’입니다. 오늘부터 북스톤 책과 저자,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함께 참여하며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님께 꾸준히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질문 있는 사람》 이승희 저자와 《사는 이유》 장인성 저자의 두 번째 <숭문장답> 토크쇼 현장에 다녀왔어요. <숭문장답>은 독자님이 주신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총 3부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우리의 '일과 삶'에 대한 질문으로, 2부는 '마케터와 일잘러'에 대한 질문, 3부는 '새해를 열며'라는 주제로 2023년을 돌아보고 2024년을 기다리며 '잘 산다는 것'에 대한 독자님들의 질문에 두 저자가 서로 묻고 답했어요.
한때는 일터에서 선후배로 합을 맞추고, 지금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좋은 친구의 관계로 함께하는 두 저자여서 그런지 <숭문장답>이 진행될수록 질문과 답이 풍성해지더라고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질문을 독자님에게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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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질문을 잘 할 수 있나요?
‘질문(質問)’은 ‘본질’을 말할 때 ‘질’과 무언가를 ‘묻다’의 ‘문’으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본질을 묻는 거, 본질에 가닿는 거잖아요. 한번에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계속해서 왜의 끝으로 가다보면 군더더기들이 걷어지는 것 같아요. 누가 대답해 주면 ‘왜 그런 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하고 꼬리를 물고 질문하는 거죠.
사실 저 역시 질문하는 일이 마냥 쉽지는 않았아요. 남에게 질문하기보단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고 생각하다 끝나는 편이라 ‘내 한계인가’ 생각한 적도 있죠. 그래서 사람들이 ‘숭은 늘 질문하는, 질문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해 줄 때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익숙한 얘기일 수 있지만 저는 아이들한테 질문하는 법을 배울 때가 많아요. ‘왜’를 계속해서 물어보잖아요. 질문에 경청하고 꾸준히 답하다 보면 우리도 점점 본질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 잘한 일은 무엇인가요?
3월에 제주에 가서 8개월 살아본 게 올해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아요. 덕분에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인지 직접 부딪쳐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두 번째는 이번에 《사는 이유》를 출간한 거요. 제주에 살면서 해가 지면 책을 썼어요. 매일 밤 성실하게 쓰니 글이 차곡차곡 쌓이더라고요. 구글닥스 문서가 200쪽이 넘을 때 기분이 좋았고, 책을 쓰는 동안 나 스스로를 생각하는 시간들을 누릴 수 있었어요.
물론 매일 쓰는 게 늘 가능했던 건 아니에요. 중요한 업무가 몰려서 자정 넘도록 일한 날도 있었고,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어느 날은 아파서 글을 쓰지 못할 때도 있었죠. 어쩌면 글을 쓰려고 원고 앞에 앉았다는 건 이미 하루를 잘 살았다는 것인지도 몰라요. 매일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아도, 술기운에 달뜨지 않아도,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하루하루 경험하며 쓰고 공유하는 단정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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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신입 마케터 신간 저자 미팅을 핑계로 아이스크림 먹고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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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문장답 2>가 진행되었던 날 아침, 마포구 염리동에 자리한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BEFORE IT MELTS)〉를 방문했어요. 매일 다른 아이스크림 메뉴를 선보이고, 손님들이 남기고 간 사연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녹기 전에 주주총회’를 오픈채팅방에서 진행하는 등 아이스크림이 주인공인 커뮤니티처럼 운영되는 이 가게에 곧 출간될 《좋은 기분》의 저자가 일하고 있거든요. 바로, 〈녹기 전에〉를 이끌고 있는 녹싸(박정수)입니다.
작가님! 여기는 신기하게도 간판 대신 ‘큼지막한 시계’를 매장 입구에 다셨더라고요, 옆에 아이스크림 모형이 있어서 어떤 가게인지는 알 수 있겠지만 시계를 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녹기 전에〉의 ‘아이템’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화두에 가까워요. 사람이 느끼는 좋은 기분이나 행복이라는 개념도 사실 시간을 음미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보내기 아쉬운 시간, 그러니까 잔잔한 물속에서 부드럽게 헤엄치듯 손끝으로 밀어 보내는 시간이 행복이며, 폭포 같은 물을 온몸으로 맞으며 얼른 지나가버렸으면 하는 시간이 불행이겠죠. 시간 속에는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고, 환경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라는 개념을 넘어 시간의 존재와 흐름을 나타내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그래서 매장 입구 위에 모두가 볼 수 있는 ‘시계’를 달았고, 〈녹기 전에〉는 이 아이스크림을 매개로 시간이라는 화두에서 파생된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작가님께 들으니 〈녹기 전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데요..? 12월 말이면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좋은 기분》은 〈녹기 전에〉에서 함께 일할 동료를 찾기 위해 작성한 문서로부터 시작했어요. 제품보다 의도가 더 중요한 가게로서 우리가 하는 일의 의도를 뿌리에서부터 설명하고, 접객하는 일이 손님은 물론 일하는 사람의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저의 온전한 경험을 토대로 공유하고자 했어요. 단 한 사람이라도 이에 공감하는 분이 지원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개기간에 채용 공고의 지원자뿐 아니라 손님이나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 그리고 기획자나 마케터분들은 물론 많은 분이 이 가이드의 내용에 공감한다고 연락을 주신 겁니다. 예상치 못했던 관심에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다가 스스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그것은 지금 우리 시대에 찾아온 ‘태도의 위기’에 공감한다는 신호였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접객’은 손님응대 매뉴얼이나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관점이자 자신의 일에 임하는 태도예요. 왜 좋은 기분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지, 어떠한 태도로 일을 대해야 하는지, 나아가 어떻게 이 사회와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매장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책에서 많은 질문을 독자에게 건네요.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기분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자기만의 관점을 일에 녹이고 있는가?’ ‘지금 내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행복을 최대한 누리고 있는가?’ ‘일을 통해 건강한 자극을 모색하고 있는가?’ ‘좋아하는 일을 좋은 일로 만들어가고 있는가?’
책의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기분을 전하고 스스로 좋은 기분을 만들고 느끼는 것이야말로 ‘자기만의 일과 삶’을 단단하게 빚어나가는 방법임을 함께 실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 역시 책이 나오면 하나하나 다시 답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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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얘기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나 지났더라고요. 출간 소식 관련해서는 북스톤과 녹기 전에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무엇보다 좋은 기분으로 23년을 마무리하고 24년을 여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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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마지막 편지를 쓰면서, 올해 북스톤에서는 어떤 책이 나왔는지 한 권 한 권 살펴봤어요. 지금까지 14권의 책을 냈고,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한 권의 책을 더 출간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북스톤 배 연말정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저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올해의 새로운 도전 : 《너의 불안에 관하여 (Z의 인터뷰 기록)》 - 북스톤에서는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인터뷰 책. 원고를 읽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 책을 알릴 수 있을까 조금은 막막하면서도 설렜던 책.
- 올해의 자극 : 《신상품》 - 첫 시작부터 저자들의 열의가 가득했던 책, 마케팅을 하면서도 적극적인 저자분들 덕분에 재밌었고, 다양한 걸 시도할 수 있었으며, 북토크를 들으러 다니면서 많은 자극이 되었던 저자들과 책의 내용이었다.
- 올해의 아쉬운 책 : 《부동산 공화국 생존지식》- 북스톤에서 새롭게 도전한 부동산 책! 작업부터 출간까지 무리없이 진행되었고, 부동산 초보인 내가 읽어도 이해될 정도로 너무 쉽게 서술해주는 책이었는데, 많은 곳에 알리지 못해서 아쉬운 책. 매번 마케팅은 새롭게 짜는 거지만, 도전해보지 못한 분야에 부딪혔을 때의 어려움이란!
- 올해의 문장 : "현재 하고 있는 일, 현실을 위해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위한 투자. 삶은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이루가 위한 고군분투다. 이 중 '하고 싶은 일'은 주어진 안락함이 대체할 수 없는 자기 생애 대한 진심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은 반복되는 해야 하는 일, 현실의 일이 불러오는 좌절과 불안 속에서도 에너지를 길어 올릴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묻고, 읽고 쓰고,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고, 갈 길을 또다시 갈 수 있다." - 《지금의 균형》 중에서
- 내년에도 사랑받았으면 하는 2023년의 책 : 이건 모든 책이 그렇지만, 특히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꾸준히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통해 꾸준히 도전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거든요. 독자님이 내년에도 도전하고, 부딪히고, 실패와 성공을 겪으면서 멋진 스스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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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돌아온 북스톤의 몰빵 이벤트!
매년 다양한 책을 만들고 있지만, 올해는 더더욱 다양한 분야의 책이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2023년의 마지막 레터답게, 이 이벤트가 빠질 수 없죠! 바로 올해도 저희의 편지를 꾸준히 구독해준 독자님을 위한 몰빵이벤트입니다. 오늘의 뉴스레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캡처 후 독자님의 인스타스토리에 올려주세요! @bookstoneman 태그는 필수! 올려주신 분 추첨을 통해 단 한 분께! 곧 출간될 《좋은 기분》을 포함하여 2023년 북스톤에서 나온 책을 모두 보내드려요.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절호의 기회, 이번에는 어떤 분이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요? (당첨자는 개별 DM 연락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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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만 투자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독자님의 이야기는 무브온이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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