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부터 합류하게 된 신입 편집자 J입니다. 새해 첫 레터 발송을 앞두고, ‘시작’을 주제로 한 글을 짧게나마 쓰며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저에게는 2024년의 ‘시작’이 곧 ‘북스톤’입니다. 새해를 앞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재미있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연말을 갈무리할 수 있었거든요. TMI이지만 꽤 오랜 기간 일을 쉬었기에 정말로 다시 시작하는 느낌도 들고요.
매년 연말마다 한 해가 끝나는 것이 아쉬웠는데 2023년에는 처음으로 크게 아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어서 큰 후회도 미련도 없이 ‘좋은 기분’으로 잘 보내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출근을 앞둔 1월 1일 저녁엔 텀블러, 업무 다이어리, 양치 도구 등을 미리 챙겼습니다. 그러던 중 어렸을 적 새 학기를 앞두고 준비물을 챙기던 느낌이 불현듯이 들었어요. 물론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는 완전히 다르지만요.
그렇지만 그때도 시작이라는 게 마냥 설레는 일이지만은 않았을 거예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면 어쩌나, 담임 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 공부는 얼마나 어려워질까’ 등 온갖 걱정을 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막상 학기가 시작하면 걱정은 곧 흐려지고 날마다 펼쳐지는 하루하루를 기꺼이 맞이하고 누렸지요. 육체도 정신도 마음껏 성장했고요. 2024년이 시작되고 벌써 한 주가 흐른 지금, 여러분의 시작은 어떠셨나요? 어떤 바람이나 목표를 품고, 어떤 일들을 마주하고 계신가요?
저는 지금 입사 후 처음으로 맡은 원고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살면서 내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중요함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평소 일상적 선택 앞에서 자주 우왕좌왕하는 저로서는 이 원고를 처음으로 만난 게 어쩐지 운명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레터를 통해 여러분께 첫인사를 드린 것처럼, 책을 통해서도 여러분과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며, 매일의 좋은 선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1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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