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책 많이 읽어야지. 이런 다짐을 했건만 어느새 1월이 다 지나고 2월입니다. 하지만 음력설부터 진짜 새해라는 말이 있잖아요? 다독의 꿈을 이루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요! 그런데 사실 저는, 온라인 서점이며 오프라인 서점이며 너무 많은 책들 앞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만 하다가 그냥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북스톤 식구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있냐고 물어봤어요. 저희 출판사 사람들은 책을 정말 사랑하는 다독왕이거든요! 하나하나 찾아보니 너무 좋은 책들이라 독자님에게도 소개해드립니다. 아! 물론 저희의 책도 사심을 담아 살포시 추천했어요. 이번 연휴, 저희가 추천해주는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설 연휴에 무슨 책을 읽을까… 답은 정해져 있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 나에게는 사두고 못 읽은 책이 책장에, 책상 위에, 집 여기저기에, 심지어 전자책 단말기에까지 쌓여 있다. 그 난항을 돌파하고자 이번에는 밀린 책을 읽으려는데, 읽어야 할 (예비) 원고들이 너무 많다. 이번에도 책 대신 원고를 읽어야 하나 한숨을 쉬다 보니, 그래도 이 책은 읽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하필 책이 좋아서>. 책이 너무 좋아서 직업으로 삼은 자들의 문득 마음이 반짝하는 이야기란다. 책장을 넘겨보는데 “직접 사온 책과 사랑에 빠질 확률이 훨씬 높다는 걸 많은 분들이 인정하실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구절이 눈에 훅 들어온다. 나도 그렇다.
저는 <색이름 352>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우리말로 정의한 색이름들을 그래픽과 함께 색 계열별로 정리한 책입니다. 작가들의 짧은 글도 중간중간 실려있어 읽는 재미을 더합니다. 책장을 가볍게 넘기면서 시각적 즐거움과 색과 관련된 정보도 얻길 바랍니다!
나를 아는 지름길은 가족을 아는 것! 설연휴에 <아버지의 마지막 골프 레슨>과 함께 또 가족과 함께, 잊고 있던 나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자신의 자아정체성을 탐구하는 심리학 거장의 여정이 몹시 흥미롭습니다!
혹시 새해 목표가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원래 ‘진짜 새해’는 설 이후부터니까요. 혹시 계획 지키기가 어려웠다면, 나에게 맞지 않는 계획을 세운 건 아닐까요? 좋은 계획이란 어떤 것일지 고민될 때, <질문 있는 사람>과 셀프 인터뷰하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살고 싶다는 거고...” 마음이 흔들릴 때 읽게 된 책,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를 다잡게 됐습니다. 잘 살고 싶다는 나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겠죠? 너무 멀리 바라보지 않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쌓이면, 저 멀리 웃으며 서 있는 제가 보이지 않을까 하면서요.
모두비문학을추천했으니저는문학을추천해볼게요! <소녀, 감빵에가다>라는새로나온따끈따끈한책인데요. 사실제친구가쓴소설입니다. 범죄를저질러소년원에가게된다섯소녀들이소년원안에서벌어지는어른들의잘못을알게되고, 그들만의방식으로상황을해결하려고하는좌충우돌소년원이야기를담고있어요. 소년원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명절에 가볍게 읽기 좋으니 소설을 찾고 있었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연휴에 좋은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연휴의 귀성길, 막히는 차에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란 어렵죠. 꽉 막히는 도로와 달리 내 마음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음악이 필요합니다. 플레이리스트 맛집 리플레이와 <좋은 기분> 이 만나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게 해 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제목은 ‘have a nice day!’ (좋은 하루 되세요!) 첫곡부터 ‘녹기 전에’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더라고요. 레터를 받는 수요일 오전, 그리고 연휴 동안 이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좋은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면?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외교관으로 잘나갔고, 다른 가정을 꾸려 세 딸을 두었으며 훌륭한 골프 실력과 유머로 방콕의 국왕과도 친하게 지냈다면 어떨 것 같나요?
저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데이먼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버지의 흔적을 쫓아 10년간 탐험의 길을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자기 삶을 돌아보는 ‘인생 회고’ 기법을 활용하죠. 인생 회고를 통해 저자는 아버지를 이해할 뿐 아니라 자신의 지난 선택을 돌아보고, 현재를 둘러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자아정체성을 찾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었나?” 해가 바뀌어도, 이러한 인생질문은 바뀌지 않고 따라옵니다. 지금 이런 물음을 안고 있다면 세계적인 심리학자가 사라진 아버지를 추적하며 써내려간 미스터리한 인생리뷰 <아버지의 마지막 골프레슨>에서 그 답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