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뉴스레터 이름을 바꾸기 위해 이름을 공모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최근 들어서 님에게 편지를 쓰면서도 고민이 많았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 편지를 보는 사람들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우리가 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처음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는 뉴스레터니 책 이야기를 많이 하자. 책 소개도 많이 하고! 책 큐레이션에 힘들 싣기 위해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러는 도중 <컨셉 라이팅>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결국 글에도 컨셉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만약 '책 큐레이션을 한다면 우리가 경쟁력이 있을까? 이게 정말 우리가 원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컨셉일까?'라고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저희가 찾은 뉴스레터의 '컨셉'이 무엇이냐고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책 이야기긴 한데, 출판사에서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하자'입니다. 저희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님이 미처 모르고 넘어갈 뻔한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오늘부터 자주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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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이라는 것은 듣는 순간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알게 하는 한 줄이고, 말하는 순간 긴 설명 없이도 주변에 퍼져나가기 쉬운 한 줄이고, 그래서 결국 내 생각을 ‘팔리게’ 해주는 한 줄입니다." - <컨셉 라이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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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책끼리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나요?"
다음주에 <건축가의 공간 일기>라는 책이 출간됩니다. 이 책은 1년 넘게 준비한 책인데요. 이 책의 첫 컨셉은 사실 <공간의 위로> 였어요. 그런데 원고의 70%가 완성됐을 때, 공격적이지만 필요했던(?) 피드백을 받고 컨셉이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건축가의 공간 일기>는 어떻게 컨셉을 바꾸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거기에 영향을 미친 북스톤의 책은 무엇일까요? 컨셉이 책 출간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건축가의 공간 일기> 편집자가 쓴 편집 비하인드를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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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컨셉이라는 건, 매번 잘 먹히는 게 아닙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고, 시의성도 적절해야 하죠. 오늘 편지를 쓰기 전, 지금까지 북스톤에서 출간한 책들을 한번 주욱 살펴봤어요.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모두 좋은 책인데요. 알려지지 못해 아쉬운 책도 있고, 이건 정말 컨셉을 잘 만들었다! 하는 책도 있어요. 오늘은 북스톤 편집자에게 '내가 기획했지만 컨셉이 너무 좋은 책', '내용은 정말 좋은데 컨셉이 아쉬운 책'을 물어봤습니다.
모든 게 완벽했던 <도쿄를 바꾼 빌딩들> : ‘도쿄대개조 : 도쿄를 바꾼 디벨로퍼 이야기’라는 원래의 컨셉을 메인으로 가져갔다면 책에 장벽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디벨로퍼라는 직업이 낯선 사람들도 '도시를 바꾼 빌딩들'이라고 하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 컨셉을 바꾸며, ‘어떤 빌딩이 도쿄를 바꿨을까?’ 고심해서 골랐답니다. 책 나올 시기에 일본 초고층 타워인 아자부다이힐즈가 오픈할 예정이라, 그 지역은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고요. 최근에 도쿄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인지라, 제목과 컨셉, 시기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많은 분에게 사랑받은 책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밤에 일하고 낮에 쉽니다> : 출간 당시에도 제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서 나온 제목입니다. 일과 삶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를 적은 글이고요. 저는 이 책을 언제나 시대를 한발 앞서나간 컨셉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일의 다양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나다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지만, 이 책은 무려 5년 전에 나왔거든요! 좋은 컨셉도 타이밍이 따라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오늘 이 책을 새로 알게 되셨다면, 한번 장바구니에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자의 공간인 책바에서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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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는 공간을 찾는 법 : 당신의 인생 공간은 어디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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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가긴 싫은데 마땅히 갈 곳이 없다고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남들 다 가는 곳 대신 나만의 의미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면, 이번 <건축가의 공간 일기>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이 편지를 읽고 계신 님에게만 먼저 북토크 소식을 알려드려요.
이번 북토크에서는 <건축가의 공간 일기> 조성익 저자와 함께 나만의 인생 공간을 찾는 법을 알아보고, 저자의 인생 공간 중 하나인 책바에서 나다운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실제 공간 일기를 써보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으니, 펜을 가져와 주세요. 노트는 저희가 준비할게요!
일시 : 2024년 6월 12일 (수) 오후 7시 30분
장소 : 책바 비밀의 방
인원 : 최대 7명
비용 : 5만원
포함 사항 : 책바 논알코올 칵테일 한 잔 + <건축가의 공간 일기> 사인본 + 나만의 공간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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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레터는 어떠셨나요? 💌
30초만 투자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독자님의 이야기는 무브온이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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