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톤 독자분들이라면 여름휴가도 책과 함께 보내시겠죠? 혹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을 찾고 계신다면 비행기에서, 수영장의 썬베드에서, 또는 시원한 방구석에서 읽기 좋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미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오며가며, 그리고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읽은 책들이에요.
<아무튼, 디지몬>, 천선란 : 초등학생 시절, 여름방학만 되면 '나도 선택받은 아이들이 되어 디지몬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으며 잠들었습니다. 아침잠이 많던 아이는 오직 이 만화를 보기 위해 주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요. 오랜만에 그 시절, 내가 정말 사랑했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책을 읽으니 그때의 추억도 함께 생각나더라고요. 이번 여름에는 디지몬과 함께였던, 꿈 많은 어린아이였던 저를 보듬어주려고 합니다.
<건축가의 공간 일기>, 조성익 : 항상 먼 곳으로 떠나던 여름휴가와 달리, 이번에는 본가에 내려가 쉬었습니다. 서울에 올라오고 나선 항상 짧게 방문했던 본가였는데, 오랜만에 오래 머무르며 학창시절 제가 좋아했던 공간들을 한 번씩 방문했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왜 이곳을 좋아했는지, 이 장소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생각해보니 정말 이 공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 같더라고요! 낯선 곳으로 휴가를 떠나도 괜찮아요, 그곳에 나만의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친애하는 슐츠 씨>, 박상현 : 이번 파리올림픽 시상 자원봉사자의 옷이 남녀공용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요즘 젠더리스 옷이 많은데 이게 뭐가 중요해?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림픽 역사상 자원봉사자 옷이 남녀공용으로 나온 건 처음이라고 해요. 성별에 따른 차별, 인종에 따른 차별이 우리 모두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란 어려운 일이죠. 이 책은 편견을 깨부수기 위해 행동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QR코드를 통해 책 내용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도 만날 수 있으니, 여유롭게 읽어보시는 걸 강력추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