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이번에 나온 책 한 권만 소개하고 갈게요. 왜냐하면 정말 너무 알려드리고 싶거든요!
님에게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아침잠이 많으신 편인가요?
혼자 사시나요? 혹은 자녀가 있나요?
통근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세요?
이 질문에 모두 같은 대답이 나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사람의 성향과 살아가는 환경은 이렇게 다른데, 왜 우리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할까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힘든 것이 회사생활, 그렇다고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죠. 그렇다면 일하는 방식이라도 나에게 맞게 조금씩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플렉시블 워킹은 재택근무가 아닙니다. 나에게 맞는 유연한 근무인 거죠.
누군가에게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게 플렉시블 워킹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계속해서 거점을 옮겨가며 일하는 게 자기만의 방식일 수도 있어요. 이번 북스톤 신간 <일의 진화>에서는 8년 동안 플렉시블 워킹을 통해 깨달은 자율적인 개인,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방법과, 내 성향에 맞는 일의 방식을 알아볼 수 있어요. 지금 회사는 유연근무제도 따위 없는데? 라고 생각하더라도 괜찮아요! 우리, 계속 여기에서만 일할 건 아니잖아요? 회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더라도, 우리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올해 나온 책 중에 가장 밑줄을 많이 그으며 읽은 책이랍니다. 지금 바로 서점에서 만나볼 수있으니, 장바구니에 콕! 담아보시면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북스톤 출판사는 작년까지 일주일에 주 2회,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계속해서 플렉시블 워킹을 꿈꾸다가 코로나를 빌미로 도입해본 거죠. 재택근무를 하는 날에는 회사가 아닌, 일하기 좋은 다른 곳을 찾아다니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북스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여러분의 기대(?)와 달리 지금은 구성원 모두가 9시 30분부터 6시까지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플렉시블 워킹을 포기한 건 아니에요. 계속해서 구성원 각각으로, 또 그룹으로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바꿔나가고 있죠. 북스톤은 왜 플렉시블 워킹을 멈췄을까요? 북스톤 대표의 인터뷰를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북스톤 사내 게시판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신설되었어요. 바로 'TMI 매거진'인데요. 여러분은 일을 잘한다는 건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사에서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여 1인분을 하는 것? 최근 '일의 방식'에 대해 북스톤 직원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저희가 생각했을 때 '일을 잘하는 사람'은 내가 못 하는 일을 빠르게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못 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떠안고 가기에 급급하죠. 어쩌면 주변 동료 중에 나보다 이 일을 잘 해내 줄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왜냐하면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 대해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알아가는 과정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것까지 물어봐도 되나?' 하는 것들을 물어보면서 말이에요. TMI 매거진 게시판에는 정말 일과 관련 없는 TMI부터 일과 관련한 직원들의 고민까지, 구성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을 생각나는 순간에 툭툭 던져놓습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살짝 딴짓하고 싶을 때, 일이 풀리지 않아 막막할 때 잠시 게시판에 기웃거리며 자기 생각을 적어두죠. 그런 과정에서 '아, 이 사람은 이런 일을 할 때 행복해하는구나!',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라며 서로를 더 잘 알아가게 된답니다.
TMI 게시판에는 다양한 질문이 올라와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의 88페이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은? (이 질문을 했던 날이 8/8일이었던 건 비밀!)’부터 지금 배색 클래스를 듣고 있는 디자이너의 ‘여러분은 어떤 색을 가장 좋아하세요?’라는 질문, <일의 진화>를 읽으며 도구의 필요성을 느낀 신입 마케터가 던지는 ‘여러분이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구는 무엇인가요?’ 질문까지, 어떻게 보면 사소하지만 모두 일과 연관된 질문이랍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님에게 TMI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님이 이 뉴스레터를 열어보는 순간은 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