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독자님들에게 사랑받은 책들을 쭉 살펴보니, 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더라고요. 한 권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하루하루가 쌓여 이렇게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오늘을 마주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북스톤의 10주년을 이룬 힘은 미래의 큰 꿈을 이루려는 열정이 아닌,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온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은 오늘 하루를 충분히 잘 살아가자는 마음을 더 자주 다지게 되는데요, 이번에 북스톤에서 출간된 신간 <하루의 가능성>도 제목 그대로, 내가 살아가는 현재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루의 가능성>은 24년간 가족을 간병하며 끊임없는 불안 속에서도 하루의 가능성을 믿고 살아온 한 학자의 진솔한 기록입니다. 병원 간이침대에서, 대기실에서, 때로는 주차장에서, 저자가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써 내려간 글들을 담았어요.
김병규 저자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슬픔이 자신을 잠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실과 슬픔의 순간에서도 ‘하루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기꺼이 현재형 인간으로 살아가길 자처합니다. 그는 하루야말로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삶을 만들어가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담담히 이야기합니다.
올해는 눈앞에 있는 지금 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며 그 순간의 가능성을 발견해 보면 어떨까요? 결국 우리의 인생을 만드는 건 오늘이라는 작은 순간들이니까요. |